회사 회식 거절, 어떻게 해야 할까? 상황별 슬기로운 대처법
회식은 조직 문화의 일부이지만, 모든 사람이 참석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습니다. 불참이 조직생활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도록, 상황에 맞는 슬기로운 대처가 필요합니다.
회식의 본질 이해하기
회식의 목적과 의미
회식은 단순한 식사 자리를 넘어 팀워크와 친목 도모, 업무 외 소통의 장이라는 의미를 지닙니다. 관리자 입장에서는 조직 구성원의 결속력을 높이는 수단이며, 구성원 간의 벽을 허무는 기회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회식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어야 하며, 개인의 건강, 일정, 가치관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진행되어야 진정한 의미를 가집니다.
조직 문화 파악이 우선
모든 회사가 회식에 대해 같은 시각을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어떤 회사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자율 참여를 장려하지만, 일부 조직은 암묵적인 강요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회식 참석 여부를 결정하기 전, 동료들의 분위기와 상사의 성향을 충분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회식을 피하고 싶은 이유 명확히 하기
회식을 피하려면 그에 앞서 본인의 상황을 스스로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 건강상의 이유: 알코올 알레르기, 식단 조절, 피로 누적 등
- 개인 일정: 가족과의 시간, 병원 진료, 학업 또는 자격증 준비
- 업무적 집중 필요: 다음 날 중요한 발표나 미팅 준비
- 사생활 존중: 오프 타임에는 휴식을 원한다는 라이프스타일
이유를 정리해두면, 대화 시 당황하지 않고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 상대의 이해를 얻기 쉽습니다.
회식 불참에 대한 슬기로운 대처법
사전 고지와 일정 조율
회식이 정기적으로 열린다면, 미리 불참 의사를 밝히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예: “이번 주 금요일 저녁에 가족 행사가 있어 부득이하게 참석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또한, 가능하다면 팀원들과의 다른 소통 기회를 제안하여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예: “다음 주 점심시간에 커피 한 잔 하면서 이야기 나누면 좋겠습니다.”
정중한 거절 표현법
거절은 기술입니다. 무작정 ‘싫다’고 하기보다, 상대를 배려한 언어 선택이 중요합니다.
- “좋은 자리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개인적인 일정이 있어 이번에는 참석이 어렵습니다.”
-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무리하지 않으려 합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처럼 감사의 표현 → 거절 사유 → 이해 요청의 구조를 갖추면 상대방이 불쾌함을 덜 느끼게 됩니다.
부분 참석 및 조기 퇴근 활용
완전 불참이 부담스러울 때는 부분 참석이나 조기 퇴근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 “1차까지만 함께 하고 일찍 들어가겠습니다.”
- “다음날 일정 때문에 1시간만 참석하겠습니다.”
이러한 접근은 팀워크를 고려하면서도 본인의 상황을 지킬 수 있는 절충안입니다.
회식 불참 후의 후속 행동이 중요하다
불참한 뒤에도 적절한 후속 소통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일부 동료는 무관심하거나 조직 생활에 소홀하다고 오해할 수 있습니다.
- 다음 날 “어제 분위기 어땠어요? 참석 못해서 아쉽네요.”라는 말로 관심을 표현
- 회식 참석한 동료에게 “좋은 자리였죠? 다음엔 꼭 함께 할게요”라는 태도
이처럼 작은 관심 표현과 사후 소통은 관계 유지를 위한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예상되는 반응과 대응 전략
회식을 거절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반응에는 여러 유형이 있습니다.
이해하는 반응
대부분의 동료나 상사는 개인의 사정을 이해하려는 태도를 보입니다. 특히 조직이 수평적인 문화를 지향하거나 MZ세대 비중이 높은 경우, 오히려 존중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부정적인 반응
간혹 "회식도 업무의 일환"이라는 인식을 가진 상사나 선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명확하고 일관된 태도가 중요합니다.
“회의나 업무와는 별개로, 개인적인 시간을 존중해 주신다면 업무에 더 집중하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필요하다면 인사팀이나 상사와 개별 면담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전달할 수 있습니다.
회사 문화 변화 유도하기
회식을 둘러싼 갈등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조직 문화의 문제로 확대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개인 차원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조직 문화의 개선이 필요합니다.
대체 활동 제안
회식 대신 팀 빌딩, 점심 회의, 사내 워크숍, 온라인 회식 등 새로운 방식의 교류를 제안해보세요. 이때 구성원 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활동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부 공감대 형성
같은 고민을 갖고 있는 동료들과의 대화를 통해 조직 내 문화 개선 요청을 공식적으로 전달할 수도 있습니다. 단, 이때는 건설적인 언어와 제안 중심의 접근이 필요합니다.
워라밸 시대, 회식도 선택이어야 한다
과거에는 회식이 충성도와 소속감을 증명하는 방식으로 여겨졌지만, 현대의 조직은 구성원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회식 역시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운영되어야 합니다.
건강, 일정, 가치관 등 개인 사정이 존중받는 분위기가 형성되면, 오히려 회식에 대한 자발적 참여율도 증가할 수 있습니다.
결론: 거절은 선택의 문제 아닌, 소통의 기술이다
회식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해서 조직에 충성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팀워크는 강요가 아닌 공감과 존중에서 출발합니다. 회식 불참이 불편한 일이 되지 않도록, 다음과 같은 전략이 필요합니다.
- 미리 소통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태도
- 거절할 때는 감사의 표현과 정중한 사유 전달
- 불참 후에는 관심 표현과 팀 내 활동에 적극 참여
- 조직 문화 개선을 위한 건설적인 제안
회식 문화가 모두를 위한 자리가 되기 위해서는 구성원 개개인의 용기 있는 선택과 세심한 소통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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