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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동맥류, 조용하지만 치명적인 뇌혈관 질환

[ㅬ∴¸〕 2025. 4. 16.

뇌동맥류는 뇌혈관 일부가 약해지면서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상태를 말하며, 파열될 경우 뇌출혈로 이어지는 매우 위험한 질환입니다. 조기 진단과 예방이 필수적입니다.


뇌동맥류란?

뇌동맥류는 뇌혈관의 특정 부위 벽이 약해져 혈액의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상태를 말합니다. 보통은 이 부풀어 오른 부분이 ‘꽈리’ 모양을 하고 있으며, 혈류가 흐르면서 계속 압력이 가해질 경우 결국 터지게 되는데, 이로 인해 **지주막하 출혈(SAH)**이라는 치명적인 뇌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뇌동맥류는 특별한 증상 없이 조용히 진행되기 때문에 ‘침묵의 시한폭탄’이라 불립니다. 특히 파열 전에는 발견이 어렵기 때문에 정기적인 뇌 검진이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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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동맥류의 주요 원인

뇌동맥류의 발생 원인은 단일 요인이 아니라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혈관벽이 약해지고 팽창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 유전적 요인

가족 중 뇌동맥류 환자가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이 높아집니다. 특히 일란성 쌍둥이, 부모·형제 등 직계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정기적 검사가 권장됩니다.

2. 고혈압

혈압이 지속적으로 높으면 뇌혈관 벽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며, 이로 인해 혈관벽이 약해지고 뇌동맥류 발생 가능성이 증가합니다. 특히 고혈압을 조절하지 못할 경우 파열 위험도 함께 커집니다.

3. 흡연

담배에 포함된 니코틴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압을 상승시켜 혈관 내벽의 손상을 가속화합니다. 이는 뇌동맥류의 발생뿐 아니라 파열 위험도 증가시킵니다.

4. 고지혈증과 고콜레스테롤혈증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으면 혈관벽에 침착이 발생하고 염증 반응이 유도되어 혈관의 탄력이 저하되며, 이는 곧 뇌동맥류 발생 가능성을 높입니다.

5. 혈관염 및 결합조직 질환

루푸스, 마르판 증후군 등 혈관이나 결합조직에 이상을 일으키는 질환은 뇌혈관 구조에 영향을 주어 동맥류 형성을 촉진합니다.


뇌동맥류의 증상

많은 뇌동맥류 환자들은 파열 전까지 전혀 자각 증상이 없습니다. 하지만 파열 직전이나 파열 시 다음과 같은 증상이 급격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파열 전(또는 매우 큰 동맥류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

  • 한쪽 눈 주변 통증
  • 시야 흐림 또는 복시
  • 눈꺼풀 처짐
  • 안면 마비
  • 간헐적인 두통이나 뒷목 뻐근함

파열 시 증상

  • 갑작스럽고 극심한 두통(‘벼락 두통’): 대부분의 환자들이 생전 경험하지 못한 고통으로 묘사함
  • 구토 및 메스꺼움
  • 목 강직
  • 의식 혼미 또는 의식 소실
  • 시력 장애 또는 복시
  • 경련 또는 발작
  • 편측 마비, 언어 장애 등 뇌졸중 유사 증상

이러한 증상이 발생하면 시간이 생명입니다. 즉시 응급실로 이동해 검사를 받아야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뇌동맥류의 진단 방법

정확한 진단을 위해 다양한 영상 검사들이 활용됩니다. 뇌동맥류는 일반 뇌CT로는 초기에 놓치기 쉬우며, 혈관 조영이 필수입니다.

1. CT(컴퓨터 단층촬영)

응급 상황에서는 가장 빠르게 출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특히 파열 후에는 출혈의 양과 위치 파악에 유리합니다.

2. MRI(자기공명영상)

보다 정밀하게 뇌혈관 상태와 주변 조직 손상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동맥류 크기와 구조 확인에 효과적입니다.

3. MRA(자기공명혈관조영술)

MRI를 기반으로 한 혈관 전용 영상으로, 조영제 없이도 뇌혈관의 상태를 비교적 정밀하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4. 뇌혈관조영술(디지털 뇌혈관조영술)

가장 정확하게 뇌동맥류의 크기, 위치, 방향, 형태를 평가할 수 있으며, 치료 방식을 결정할 때 필수적인 검사입니다.


뇌동맥류의 치료 방법

치료는 동맥류의 크기, 위치, 형태, 환자의 나이 및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됩니다.

1. 약물 치료

파열되지 않은 소형 뇌동맥류의 경우 위험성이 낮다고 판단되면 일단 약물로 혈압을 조절하며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합니다.

  • 항고혈압제
  • 항경련제(발작 예방)
  • 칼슘채널차단제(혈관 경련 예방)

2. 수술적 치료

(1) 클리핑 수술

두개골을 열고 동맥류 목 부분에 금속 클립을 끼워 혈류 유입을 차단하는 수술입니다. 전통적 방식이지만, 재발률이 낮고 확실한 폐쇄 효과가 있습니다.

(2) 코일 색전술 (혈관 내 치료)

카테터를 통해 동맥류 내부에 백금 코일을 삽입하여 혈액 유입을 막고 혈전 형성을 유도합니다. 비침습적이며 회복 기간이 짧아 최근 가장 많이 시행되는 방법입니다.

(3) 플로우 디버터 스텐트

동맥류 입구에 특수한 망 모양의 스텐트를 삽입해 혈류를 우회시켜 자연스럽게 동맥류가 줄어들게 하는 방법입니다. 최근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뇌동맥류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1. 금연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파열 위험을 약 2~3배 증가시킵니다. 금연만으로도 동맥류 진행 속도를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습니다.

2. 혈압 관리

지속적인 고혈압은 혈관 벽에 지속적인 압력을 가합니다. **정상 혈압 유지(120/80 이하)**는 동맥류 예방의 핵심입니다.

3. 규칙적인 운동

혈관 탄력을 유지하고 고지혈증과 비만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단, 격한 운동은 혈압을 급격히 상승시킬 수 있으므로 중강도 유산소 운동(걷기, 자전거) 위주로 시행해야 합니다.

4. 건강한 식단

  • 저염식: 혈압 조절
  • 채소, 과일 위주 식사: 항산화 효과
  • 등푸른 생선, 견과류: 오메가3 지방산 섭취

5. 정기 검진

가족력이나 고혈압 병력이 있는 경우, 40세 이상부터 뇌 MRA 또는 CT 검진을 고려해야 합니다.


결론

뇌동맥류는 특별한 증상 없이 진행되다가, 한 번의 파열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하지만 정기적인 검진과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충분히 예방과 조기 치료가 가능합니다.

예방이 곧 치료이며, 특히 고위험군은 ‘지금 아무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뇌혈관 검사를 받는 것이 뇌동맥류로 인한 치명적인 사태를 피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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